치열한 내부 경쟁과 대화…삼성, 코로나 후유증에도 무난한 출발

치열한 내부 경쟁과 대화…삼성, 코로나 후유증에도 무난한 출발

주소모두 0 1,029 2021.10.13 22:05
서울 삼성 승리
서울 삼성 승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서울삼성 대 전주KCC 경기. 86 대 88 서울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0.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서울 삼성이 우려를 씻고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8-86으로 물리쳤다.

아직 초반이지만,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2승 1패를 수확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나와 지난달 KBL 컵대회에 불참하고 연습경기 등도 원활히 치를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출발이다.

특히 이날은 KCC에 막판 1∼2점 차로 쫓기면서도 승리를 지켜내 더욱 고무됐다. 4쿼터에 유독 집중력이 떨어져 승부처에서 흐름을 내주는 게 삼성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로 꼽혀왔는데, 달라진 면모다.

작전 지시하는 이상민 감독
작전 지시하는 이상민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서울삼성 대 전주KCC 경기.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10.13 [email protected]

이상민 감독은 "흐름을 뺏기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직 3경기밖에 안 치렀으나 이전 시즌들보다 그런 부분에서는 나아진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숙한 플레이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KCC가 연패 중이기도 하고 고전을 예상했다. 초반에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해 대량 실점을 했는데, 2쿼터에 수비와 공격을 슬기롭게 잘 풀어나가며 빠르게 주도권을 잡고 전반에 흐름을 가져온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흡족해했다.

고비를 버텨낼 수 있게 된 힘으로 선수들은 '대화'를 꼽았다.

팀의 핵심 가드 김시래는 "미국프로농구(NBA) 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소리를 많이 지르고 말을 많이 하면서 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자신 있게 하라', '집중해야 한다' 등 경기 중 정말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래 ‘아야’
김시래 ‘아야’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서울삼성 대 전주KCC 경기. 서울삼성 김시래가 돌파 중 파울을 당하고 있다. 2021.10.13 [email protected]

그는 "힘든 상황 속에 시즌을 준비하느라 경기를 하면서 맞춰간다는 생각이었다. 1라운드 반타작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맞춰가다 보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제가 중심을 잡아야 다른 선수들도 흔들리지 않으니 중요한 순간에 그런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78-79로 추격당한 종료 1분 37초 전 결정적인 3점포 등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선 슈터 임동섭은 코로나 여파로 외부와 차단된 기간에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 기량을 갈고닦았다고 선전 원동력을 전했다.

임동섭은 "틀을 잡아놓고 매일 같이 연습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이 펼쳐졌다"면서 "'내가 이 선수를 잡아보겠다'는 마음으로 피 튀기게 연습했다. 눈이 찢어지는 등 부상도 나올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컵대회도 못 나가고 아쉬웠지만, 비시즌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틀을 잡아놓은 대로 약속을 지키려고 한 덕분에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6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161
56161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57
56160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57
56159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183
56158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82
5615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156
56156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86
56155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180
5615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82
56153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64
56152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77
56151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157
56150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56
5614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57
5614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