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확정 미뤘지만…김태완 김천 감독 "말년 병장과 유종의 미"

승격 확정 미뤘지만…김태완 김천 감독 "말년 병장과 유종의 미"

주소모두 0 2,199 2021.10.09 21:27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위 FC안양과의 맞대결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쳐 K리그2 우승 확정을 미룬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은 그래도 값진 무승부였다며 '고별전'을 치르고 팀을 떠나는 전역자들을 챙겼다.

김 감독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K리그2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병장들과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고 평가했다.

K리그2 선두를 달려 온 김천은 '우승 결정전'이 될 수 있던 이날 안양과 2-2로 비겨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이겼다면 3경기를 남기고 안양과 승점 11 차이로 달아나 리그 우승과 1부 승격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2-0으로 앞서다 후반 2실점 하며 '천적' 안양을 이날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기를 잘했다. 비긴 것도 값지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골키퍼 구성윤, 수비수 정승현, 박지수, 공격수 조규성이 국가대표팀 소집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김천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을 대거 기용했다.

박동진, 정재희, 우주성, 오현규 등은 김천 소속으로 전역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 투혼을 불살랐다. 박동진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박동진(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선제골에 거수경례하는 상무 선수들
박동진(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선제골에 거수경례하는 상무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이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주고 극복해줘서 고맙다. 이들이 소속팀에서도 인정받아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직 안양과 승점 8 차이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김천으로선 남은 경기의 부담감이 조금 더 생겼다. 전역자들이 이제 완전히 떠나고, 이란 원정을 마치고 돌아올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음 경기에 온전히 가동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김태완 감독은 "선수들의 전역으로 전력이 약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뒤에 준비하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누군가에겐 이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격과 관계없이 내년에 함께할 선수들과 준비도 해야 한다"며 "6월에 전입한 선수들이 보고 느낀 게 많이 있을 테니, 남은 경기도 팀 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훈련 때 '신병'들의 기합이 좀 빠져있더라"며 웃어 보인 김 감독은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선임들 같은 파이팅으로 오늘 전반전처럼 경기한다면 남은 경기도 재미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6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161
56161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57
56160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57
56159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183
56158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81
5615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156
56156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86
56155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180
5615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81
56153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64
56152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77
56151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157
56150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56
5614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57
5614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