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협회 '안산 단장 사태'에 "프로스포츠 윤리·가치 훼손"

에이전트협회 '안산 단장 사태'에 "프로스포츠 윤리·가치 훼손"

주소모두 0 115 2024.12.24 05:21
안홍석기자

안산 팬들 '김정택 단장 사퇴하라' 근조화환 보내

안산 팬들이 구단에 보낸 근조화환
안산 팬들이 구단에 보낸 근조화환

[안산 서포터스 소모임 '오늘보다나은내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의 신임 단장이 일방적으로 선수 계약을 무더기 번복한 이른바 '안산 김정택 단장 사태'에 대해 프로선수들의 계약을 돕는 에이전트들이 '반대 성명'을 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회장 이동준)는 2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계약의 문제를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은) 메디컬 테스트 완료 및 훈련에 전념하는 등 성실히 준비해왔다. 그러나 구단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통보로 인해 선수들은 귀중한 시간과 기회를 잃었으며, 그들의 심리적·경제적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선수들의 기본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프로 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협회는 또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번복함으로써 에이전트는 선수들의 신뢰를 잃을 위험에 처하며, 이는 안정적인 사업 영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사태가 피해 선수들의 담당 에이전트들의 업무를 심각하게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안산 구단에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엔 계약 번복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협회 자체적으로 선수와 에이전트의 권리를 더 강력히 보호할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산 팬들은 안산 와스타디움의 구단 사무실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있다.

화환에는 '절차와 상식 무시하는 김정택 나가', '구단 사유화하는 김정택 단장 사퇴' 등의 문구가 적혔다.

김 단장은 지난 19일 단장직에 오르자마자 구단 선수강화위원회에서 확정한 30명의 선수단 중 무려 12명을 자신이 염두에 둔 선수로 바꿔 넣으려고 시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기존 30명 선수 중 강수일, 임지민 등 6명이 본계약만 남겨둔 상태에서 쫓겨나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6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161
56161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57
56160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57
56159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183
56158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83
5615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157
56156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86
56155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180
5615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82
56153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64
56152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81
56151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157
56150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57
5614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57
5614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