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주소모두 0 160 2024.10.17 05:22
홍규빈기자
출사표 던지는 장소연 감독
출사표 던지는 장소연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말로는 뭔들 못하겠습니까." (웃음)

2024-2025시즌 여자배구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현역 은퇴한 장 감독은 8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3월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치를 거치지 않고 사령탑 자리로 직행한 것이다.

16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만난 장 감독은 "막상 들어와서 지도해보니 '말'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10을 넣으면 10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이 다 나오진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에겐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의 '꼴찌 이미지'를 벗겨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장 감독은 "우리 팀이 V리그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10승이 됐든 15승이 됐든 두 자릿수 승수를 꼭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팀 내 패배 의식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장 감독은 짚었다.

장 감독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패배를 많이 하면서 생긴 '자신감 결여'가 감독을 맡으면서 신경 쓴 부분이다"라면서 "훈련 중에도 '잘했다', '좋았다' 등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바심을 내고 싶진 않다는 장 감독은 "승리를 갈망하지만, 승리에 너무 목매면 오히려 큰 부담으로 올 것 같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제 안에는 독한 마음이 있습니다"라면서 "지인들이 (경기를 보고) 전화로 '너 어지간히 이기고 싶어 하더라'고 말하더라. 선수들도 알아서 멘털 정리를 잘 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전력에서는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키 197㎝의 미들 블로커 장위(등록명 장위)가 기대를 모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순위로 이들을 지명하며 높이를 대폭 보강했다.

미들 블로커 출신의 장 감독은 "장위는 외발 공격, 속공 타이밍 등에 대해 얘기해주면 잘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리그 '톱 3'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출사표 던지는 박정아-장 위
출사표 던지는 박정아-장 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장 위가 출사표를 세레모니로 표현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62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198
56161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94
56160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93
56159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230
56158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227
56157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3월 2일 우리은행-KB '스타트' 농구&배구 02.22 196
56156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30
56155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224
56154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24
56153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201
56152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22
56151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193
56150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93
5614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93
56148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2.22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