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안 거른 MLB 마이애미 감독 "야구 측면서 나쁜 조처라서"

오타니 안 거른 MLB 마이애미 감독 "야구 측면서 나쁜 조처라서"

주소모두 0 181 2024.09.21 05:20
장현구기자

MLB, 오타니 50-50 대기록에 "유례없는 특별한 순간…쇼타임은 계속된다" 극찬

역사적인 빅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탄생 순간
역사적인 빅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탄생 순간

Mandatory Credit: Rhona Wise-Imagn Images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야구의 측면에서, 업보의 측면에서, 야구의 신(神)의 측면에서, 나쁜 조처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면 대결해야죠."

대망의 50홈런-50도루 달성에 홈런 1개만을 남긴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볼넷으로 왜 거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킵 슈마커 감독이 내놓은 답변이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서 1회와 2회 거푸 베이스를 훔쳐 시즌 도루를 51개로 늘렸다.

또 6회 우중월 투런포로 시즌 49호 홈런을 장식한 뒤 빅리그 사상 최초의 50-50 달성에 홈런 1개를 남긴 채 7회 2사 3루 타석에 들어섰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슈마커 감독은 오타니를 비어 있는 1루로 내보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마운드에 있던 투수 마이크 바우먼에게 볼넷으로 거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우먼의 바깥쪽 낮은 너클 커브를 밀면서 퍼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대망의 50호 홈런을 채웠다.

대기록의 제물이 되기를 거부하지 않는 MLB 특유의 정면 대결 문화가 빅리그 첫 50-50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오타니의 50-50 달성 순간 캐스터의 코멘트
오타니의 50-50 달성 순간 캐스터의 코멘트

[MLB 엑스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슈마커 감독의 명언만큼이나 이 경기 중계 캐스터의 50-50 달성 당시 코멘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회자한다.

캐스터는 오타니의 50홈런이 터지자 유례없는, 유일한, 그리고 아주 특별한 이라는 뜻의 'one-of-a-kind'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해 오타니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유례없는 위업, 특별한 순간, 유일한 선수'라는 말로 오타니의 스타성과 최초의 기록을 동시에 부각했다.

MLB닷컴은 SNS 계정에 오타니의 올 시즌 50홈런과 50도루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올리고 '(관중) 누구도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누구도 집에 가지 않는다. 야구장의 불이 꺼지더라도 쇼는 계속된다'는 문구를 곁들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572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에 큰 폭 변화…월드컵에 별도 예선 도입 축구 2024.09.21 165
51571 호주 축구 대표팀 아널드 감독 사퇴…월드컵 예선 1무 1패 부진 축구 2024.09.21 166
열람중 오타니 안 거른 MLB 마이애미 감독 "야구 측면서 나쁜 조처라서" 야구 2024.09.21 182
51569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에 日 환호…호외 발행에 정부도 축하 야구 2024.09.21 171
51568 WKBL, 유소녀 농구클럽 리그전 1차 대회 22일 개최 농구&배구 2024.09.21 173
51567 50-50에 가린 오타니 대기록…MLB 최초 한 경기 3홈런-2도루 야구 2024.09.21 159
51566 [프로야구 중간순위] 19일 야구 2024.09.20 191
51565 프로농구 삼성 이대성, 무릎 인대 파열…시즌 아웃 위기 농구&배구 2024.09.20 194
51564 'KS 직행' 이범호 감독 "행복한 출근…김도영, 40-40 기회 준다" 야구 2024.09.20 182
51563 [프로야구 부산전적] LG 7-4 롯데 야구 2024.09.20 181
51562 최승용 QS·김재호 2타점…두산, KIA 꺾고 4연승 신바람 야구 2024.09.20 186
51561 '2타점' 김재호 "순위싸움, 최선 다하는 것 외에 방법 있나요" 야구 2024.09.20 190
51560 김현수 결승 2루타 LG, 이틀 연속 롯데 꺾고 3위 굳히기 야구 2024.09.20 191
51559 소노와 연락 끊은 외국 선수 스톡스, KBL서 2시즌 자격정지 농구&배구 2024.09.20 199
51558 두산 신인 포수 류현준, 1군 등록…"강한 어깨와 콘택트가 장점" 야구 2024.09.20 204